번호판은 시대 흐름에 따라 여러 변화가 있었으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죠.
바로 번호판을 고정하는 두 개의 볼트는 항상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후면 번호판 볼트는 대체 왜 달아두는 걸까요?
이 볼트는 봉인 볼트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인정한 체결 볼트로, 번호판의 위변조 및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를 줄이고자 도입한 장치입니다.
봉인 볼트는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후면 번호판에 왼쪽에 장착해야 하는데요.
봉인이 떨어지거나 훼손된 상태로 주행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요.
각 구청이나 차량 등록 사업소에 가서 새로 장착해야 합니다.
현재 국가에서 발급하는 봉인 볼트는 무궁화를 배경으로 한 정부 마크가 표시되어 있고,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고시의 봉인 볼트의 기준이 존재합니다.
전후면 번호판 중 한 곳만 달라도 위조 식별이 가능함으로 후면 번호판에 왼쪽에만 장착하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후면 번호판에 볼트는 짝짝이로 되어 있는 거죠.
그리고 봉인 볼트의 실효성과 관련해 논쟁이 있는데요.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 등록번호만 알면 자동차에 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조회할 수 있어, 봉인 볼트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신형 재귀반사식 번호판이나 전기차 번호판은 차량에 고정할 때 볼트의 사용이 불필요한데요.
좌측에 억지로 구멍을 뚫어서 봉인 볼트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인 볼트와 너트는 알루미늄이나 철로 되어 있어서 녹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슬면서 번호판을 더럽힘으로 미관상 보기 좋지 않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봉인 볼트의 품질을 올려야 하나 납품 단가가 워낙 저렴해서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2011년에는 봉인 제도 폐지가 입법 예고됐는데 폐지 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우려해 무산됐었는데요.
하지만 이제 자동차 번호판 봉인제도가 드디어 폐지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앞서 살펴본 문제점과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