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뭔가 평소보다 더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실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 오는 날 피곤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곤해질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보통 우리 몸은 햇빛을 접하지 못하는 밤에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합니다.
이 멜라토닌이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몸에 계속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비가 오면 해도 잘 못 보고 어둑한 상태로 있다 보니 밤낮 가리지 않고 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멈추지 않게 됩니다.
결국 그렇게 졸려지는 겁니다.
심지어 햇빛을 보면 증가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도 있는데요.
이 호르몬의 수치가 덩달아 떨어지니까 기운이 없고 졸린 상태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또 비가 올 때 똑똑 부딪히는 소리는 핑크 노이즈라고 불리는 소음의 일종입니다.
이 핑크 노이즈는 백색 소음과 비슷한 건데요. 불필요한 뇌의 활동을 줄여줘서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지어 백색소음보다 더 효과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고 하죠.
마지막으로 비가 올 때마다 나는 그 흙냄새를 아실 겁니다.
이 냄새가 주는 진정 작용 때문에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밀려온다는 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