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나까지 이런 예능에 발을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유재석도 마다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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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MC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국민MC 유재석.

어느덧 데뷔 30년 차를 맞은 그는 50을 넘은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단 한 번의 휴식기도 없이 대형 프로그램 여러 개를 수년째 진행하고 있죠.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유재석이라는 메인 빌드 덕분인지 화제성에서는 뒤쳐지지는 않지만, 소위 말하는 요즘 대세 프로그램들과는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방송사를 막론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프로그램은 단연 관찰 예능이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등 지난 몇 년 사이 예능 판도를 뒤바꾼 프로그램 대부분은 이런 관찰 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유재석 역시 이런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느 정도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더 큰 화재성을 자아낼 수 있고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MC나 패널로 출연해 쾌적한 스튜디오에서 몸 편하게 일을 할수도 있을 텐데요.

유재석이 몸 담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야외에서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버라이어티 형식이 대부분이죠.

국민 MC 유재석의 진행 실력이라면 관찰 예능을 소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텐데 혹시 관찰 예능을 선호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2021년 5월 유재석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유퀴즈> 특집에 출연한 유재석의 절친이자 동료인 지석진은 “건강은 평생 받쳐주지 않는다. 스튜디오에서 편하게 하는 프로가 없잖아.” 라며 쉴 틈 없는 그의 방송 일정에 걱정을 내비친 바 있는데요.

옆에 있던 조세호 역시 왜 요즘 대세인 관찰 예능 프로그램 MC를 하지 않냐며 진심으로 궁금함을 드러냈는데 유재석이 전한 이유는 뜻밖이었습니다.

유재석은 소위 말하는 ‘트렌드’ ‘주류’로 통하는 프로그램에 나까지 뛰어드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본인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발을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는데요.

이어 스튜디오에 앉아 편하게 녹화하는 것도 방송의 한 방법이지만 양심장 내가 돈을 너무 편하게 버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인 유재석.

여기에 더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하며 현재 관찰 예능 프로그램 MC를 보고 있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죠.

유재석은 매주 5~6개에 달하는 프로그램 진행을 도맡은 상황에서 더 나은 방송을 위해 하루 종일 타 방송을 모니터링 합니다.

그리고 체력을 기르고자 운동을 하고 방송 화면에 더 깔끔하게 잡히기 위해 피부과를 찾아 관리를 받는 등, 녹화 외 시간까지 할애하는 탓에 타 연예인들처럼 사업이나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창 자라고 있는 두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부족한 편이라 지석진은 유퀴즈에 출연한 당시 유재석에게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건 어떻겠냐” 고 진심으로 조언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석진의 조언에 유재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과의 시간마저 줄인 채 시청자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현재 위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쉰살이 넘은 현재까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재석.

유재석은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하던 당시 ‘녹화나 힘들게 고생하면 집에 가는 길에 아 오늘 녹화 잘됐다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평소 자신이 몸담고 있는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방송과 자신을 일치시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예능인이 앞으로 또 나올 수 있을까요?

유재석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와 함께할 날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 잘 유지해서 우리 곁에 영원한 국민 MC로 남아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