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이렇게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한다는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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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약속을 잡은 지인이 전날 연락이 와서,

“괜히 나 때문에 바쁜데 시간 뺀 거 아니야? 바쁘면 다음에 볼까?”라고 하면 어떨까?

약속을 취소할 마음으로 하는 말인지, 정말 나를 배려해서 물어보는 건지 의도를 알 수 없어 고민하게 된다.

모호한 말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 섬세하게 내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언어로 말하기

대화를 나누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구체적인 언어로 말한다는 것이다.

예쁘다는 말 대신 “오늘 입은 옷 잘 어울린다”
맛있다는 말 대신 “네가 굽는 삼겹살이 제일 맛있어”라며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구체적인 언어는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언어로 표현된 장면은 상대방의 마음에도 한참을 맴돈다.

주어와 동사로 말하기

“그거 좀 알아봤어?” 주어 없는 말을 갑자기 툭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모르면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따지느라 에너지를 쏟게 된다.

상대방이 당연히 내 마음을 알 거라고 생각하거나 눈치껏 알아듣길 바라며 동사만 툭 던지는 습관은 상대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그저 한두 문장 더 말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에너지를 아끼고 훨씬 마음 편히 대응할 수 있다.

가끔은 침묵이 위로가 된다

우리는 자주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아는 척을 하거나 나의 이야기를 덧댄다.

이때 내가 건네는 공감이 정말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 지식을 드러내기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그냥 말이 없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다.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모르는 부분도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끔은 그저 모르는 척이, 조용한 침묵이 훨씬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당당하게 눈치 보기

우리는 ‘눈치를 본다’라는 말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눈치를 볼 줄 안다는 것은 순간을 읽어내는 섬세한 시선을 가졌으며 분위기를 살피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는 뜻이다.

그러니 위축될 필요도, 주눅 들 필요도 없다. 당당하게 말해보자 나 눈치 좀 보는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