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드링크가 안 맞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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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 멕시코에 사는 6살 아이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직후 뇌사 상태에 빠져 혼수 상태로 6일간을 버티다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에너지드링크를 먹고 사망하는 사건은 미국,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체 에너지 드링크는 어떤 작용을 하길래 멀쩡한 사람을 갑자기 죽음에 까지 이르게 만드는 걸까요?

에너지 드링크는 주로 카페인, 타우린, 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후 10~15분이 지나면 에너지 드링크 속 카페인이 심장 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그리고 30~45분이 지나면 혈류 내 카페인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 각성 상태에 돌입하게 되죠.

이후 1시간이 지나면 카페인이 체내에 완전히 흡수돼 혈압 수치가 최고조에 오르고 간에서 혈류 속 당을 흡수하기 시작하는데요.

때문에 1시간 이후부터는 각성 상태 등 카페인 효과는 점점 떨어지지만, 에너지 드링크 속 당 때문에 피로와 무기력함이 몰려오는 ‘슈거 크래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지만 1시간 이후부터는 에너지가 감소하고 오히려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후 5시간 정도가 지나면 혈류 내 카페인 함유량 절반이 줄고 12시간 후엔 완전히 사라지는데요.

이때부터 두통, 짜증 등 에너지 드링크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단 현상을 참지 못하고 에너지 드링크를 계속해서 마실 경우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에너지 드링크를 찾게 되고 결국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그렇다면 에너지 드링크의 어떤 성분이 사람을 죽게 만든 걸까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사망한 사람들의 사인은 대부분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입니다.

미국 FDA와 전문가들은 카페인을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장 박동이 증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역시 가능하다고 경고하는데요.

국내 내과 전문의 역시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청소년이 카페인 음료를 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마비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죠.

즉, 카페인은 12시간 이후면 사라지지만 금단 현상으로 과하게 섭취하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부신을 계속해서 자극하게 되는데요.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결국 부신은 기능이 떨어져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못하게 되고 결국 불안, 수면 장애, 근육경련,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과 판단 장애까지 동반하는 부신 피로가 올 수 있죠.

우리나라 돌연사의 90% 이상은 심장의 문제로 발생하며 에너지 드링크 속 카페인은 심장은 물론 혈관에까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적당한 카페인은 일상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뭐든 과유불급이란 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