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지경…” 40년 만에 만나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사실에 결국 오열한 김보연

You are currently viewing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지경…” 40년 만에 만나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사실에 결국 오열한 김보연

얼마전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안성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운 얼굴과 가발인 듯 어색한 머리 모양과 자연스럽지 못한 거동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었는데요.

그날 이후 그는 현재 혈액암투병중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날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과는 달리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 김희라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였는데 그 자리에 함께 무대에 선 김보연은 폭풍 오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냉정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오던 김보연이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과연 김보연은 배창호 감독의 품에 안겨 왜 그렇게 슬프게 울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성기, 김보연, 김희라 세 사람은 1980년 개봉한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에서 처음 함께 출연하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재개발이 한창이던 강남을 배경으로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청춘들의 고달픈 서울 살이가 영화의 내용인데요.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학업과 군 복무로 한동안 영화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배우로 복귀한 안성기에게 이 작품은 연기를 재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성기는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으며 성인연기자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게 됩니다.

1974년 영화 ‘애정이 꼽히는 계절’에서 주인공 남진의 여동생 역으로 데뷔한 김보연은 ‘꼬방동네 사람들’에서 가난으로 인해 늙은 회장의 첩이 되어야 하는 면도사 미스유 역할로 나왔는데요.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을 인상 깊은 연기로 표현하며 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희라는 배우 박원숙과 코믹한 애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1982년 배창호 감독의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영화는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으로서 달동네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었고 신임 감독답지 않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김보연은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힘겹게 생활하다 김희라를 만나 재혼합니다. 그러나 어느날 나타난 아이의 친부 안성기로 인해 갈등이 생기게 되는 안타까운 역할로 그녀의 눈물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김희라 역시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건강하고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보연은 ‘꼬방동네 사람들’로 1982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배창호 감독은 특별상 신인 부문을, 김희라는 남우 조연상을 수상해 ‘꼬방동네 사람들’은 세사람 모두에게 영화인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고 변해가는 모습이 현실이지만 그들을 가장 빛나던 시절 함께했던 기억 때문이었는지 무대에선 그들 스스로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거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놀랄 정도로 변한 안성기와 김희라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안성기는 이날 우리가 알고있던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40년 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어 설레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수많은 팬들이 국민 배우 안성기가 얼른 건강을 회복해 다시 명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그의 회복을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