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컨셉은 가망이 없다고 한 사람…”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했을 때 4년 동안 가졌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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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구독자가 미친 듯이 성장 중인 핫한 채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재 ‘다나카’로 유명한 개그맨 김경욱이 활동 중인 <나몰라패밀리 핫쇼>채널인데요.

항상 아쉽게도 몇 년째 구독자도 오르지 않고 조회 수가 잘 나오지 않는 채널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분명 조회 수가 낮아 수익이 거의 없을 텐데 계속해서 정성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수년간 말이죠.

다나카의 본채 김경욱은 1983년생으로 같은 고등학교 방송반 동아리 선배인 조세호의 권유로 개그맨을 준비했고 19살이라는 나이에 최연소로 SBS 공채에 6기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개그맨이 되었지만 성공은 하지 못했는데요. 당시 SBS에서는 마땅한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 김경욱은 오랜 기간 무명으로 지내야 했었기 때문이죠.

결국 김경욱은 2005년 MBC로 이적해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시청률 저조로 이내 폐지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최연소로 합격은 했지만 프로그램 운이 좋지 않았던 김경욱은 그래도 2006년 현 나몰라패밀리 채널 멤버인 김태환, 고장환 등과 함께 출연한 <웃찾사>에서 그나마 주목을 받기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몇 년 뒤 대부분의 개그맨이 그렇듯 유튜브라는 신 문물의 등장으로 인해 김경욱은 방송사에서 조금씩 설자리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014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나몰라패밀리 핫쇼>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됩니다.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가장 처음에 나왔던 아이디어가 바로 멤버들 각자만의 컨셉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었고 김경욱은 ‘다나카’라는 가상의 일본인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무려 4년 전에 말이죠.

하지만 워낙 구독자가 낮은 채널이었기 때문에 다나카 콘텐츠가 대중들에게 거의 전달되지 못해서 주목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같은 멤버였던 고장환은 ‘MC 간마눼’ 캐릭터로, 김태환은 ‘탬버린 달인’ 컨셉으로 한 번씩 빵 뜬 식이라도 있었지만, 김경욱은 혼자 계속 주목받지 못했죠.

결국 그는 ’53세 틱톡커 김홍남’이라는 컨셉과 ’27세 옷가게 아르바이트생 김건욱’이라는 컨셉 등 다양한 시도를 더 하게 되었는요.

그럼에도 조회수는 몇 년간 단 한 번도 터지지 못하며 사실상 거의 무보수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길고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김경욱은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다르게 사실 정말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 시간 동안 더욱 자신을 자책하고 힘들어했다고 하죠.

특히 그는 선배들이 자신에게 걱정한다고 해주는 말들이 제일 괴로웠다고 고백합니다.

“선배들이 다나카도 그렇고 제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그만 할 때 되지 않았어’라고 걱정을 하시는 거죠. 다나카는 절대 크게 될 수 없다. ‘그 시간에 다른걸 더 만들어야 되지 않겠니?’ 라고 그래서 ‘아 내가 진짜 틀렸나?’ 그때가 좀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컨셉을 끝까지 신뢰했고 결국 기회는 언젠간 온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심지어 <빵송국>, <피식대학> 등 이미 성공한 개그맨 유튜버 후배들의 영상을 챙겨보며 계속 유튜브 콘텐츠와 생태계를 이해하고 배웠다고 하죠.

“저는 그냥 비교를 했어요. 예를 들어서 <피식대학>이나 <빵송국>처럼 ‘내가 쟤네만큼 열심히 했나, 쟤네만큼 다양하게 도전을 했나’라고 생각했을 때 다양하게 도전을 안 했더라고요. 부러워하기에 앞서서 내가 저들만큼 열심히 했나?”

그렇게 계속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다 보니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근소하게나마 시청해 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에 집중하며 그렇게 또 약 1년간 자신의 길을 굳건하게 걸어갔죠.

“‘뭐 어때? 큰 사랑 안 받으면 어때?’ 였던 것 같은데 다나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의 사람일지라도의 마음으로 꾸준히 계속 한 거죠. 그래서 그냥 이겨낸 거 같아요.”

“동료들한테 물어봤을 때 분명히 누군가는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누군가는 또 반대 의견을 내거든요. 그런데 그건 옆에 있는 동료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대중한테 심판을 받아야 되는거라서…”

“예전에는 그냥 생각에 멈췄다면, 지금의 김경욱은 생각나는 건 바로바로 실행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결국 다나카 컨셉을 밀고 나간 지 4년. 한 영상의 조회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며 사람들에게 ‘다나카’라는 컨셉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지금은 각종 공중파까지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경욱.

그는 방송에서 ‘이 짓을 한 지 4년째’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컨셉이 아니라 사실 정말 진짜 사연이 담겨 있는 실화였던 것이죠.

앞으로도 대중에게 큰 사랑받으며 꽃길만 걷기를 ‘다나카’ 김경욱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