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고 깨지고 절단까지…” 방송 중 어이없는 사고로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게 된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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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종종 촬영 중 부상을 입은 이들의 사고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 그 중에는 단순 부상을 넘어 장애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KBS <개그 콘서트>와 SBS<웃찾사>는 공개 개그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희 <웃찾사>에서는 영화 <화상고>를 패러디한 우스꽝스러운 무술인 콘셉트의 <화상고>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였습니다.

<화상고>에서 나오는 “허이짜 허이짜”등 독특한 기합 소리는 전국의 유행어가 될 정도였으며 <화상고>의 주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김기욱은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엑스맨>에 출연하며 인기 상승세를 누리게 됩니다.

당시 <엑스맨>은 가수,배우, 코미디언 할 것 없이 당시 최고로 핫한 연예인들이 팀을 나눠 각종 게임 대결을 펼쳐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엑스맨>은 몇 차례 부상의 위험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김기욱이 <엑스맨>에 출연하여 말뚝박기로 팀 대항 게임을 촬영하던 도중 올라탄 연예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김기욱의 무릎이 반으로 접히면서 꺾여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운동 선수들이 흔하게 겪는 부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김기욱의 부상 정도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고 심지어 병원으로부터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진단까지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김기욱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무릎 인공 뼈 이식 수술, 동맥 이식 수술 등의 대수술을 무려 9차례나 받았다고 하는데요.

부상 전 병무청 신체검사 1등급을 받을 정도로 건강했던 김기욱은 십자인대 파열 이후에 군 면제 처분 개그맨으로서의 향후 활동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이 됩니다.

김기욱은 장애인 등록을 통해 나라에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장애인으로 규정되는 것이 어머니께 불효라고 생각해 장애인 등록은 포기했다고 합니다.

1997년 영화 ‘넘버3’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영화계에서 조연배우로 자라잡은 배우 박상면은 이후 2000년 MBC 성인씨트콤 <세친구>에서 윤다훈, 정웅인과 함께 공동 주연으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듬해에 코미디 영화 <조폭 마누라>에서 주인공 신은경의 남편 역으로 주연급 배역까지 맡으며 그 인기를 이어갑니다.

그는 예능감도 뛰어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박상면을 모시기 위한 움직임이 일기도 했는데 한 예로 2008년 SBS <스타킹>프로그램 진행을 맡던 강호동이 개인적으로 박상면을 직접 찾아와 삼고초려 해서<스타킹>에 고정 출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라는 이미지로 한동안 영화나 드라마의 캐스팅이 불발되곤 했다던 박상면은 연기를 하려고 하면 “너 예능하잖아!” 라고 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왕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거 더욱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죠.

박상면은 <스타킹> 녹화 중 과거 디스크 수술 받을 당시 척추에 박아놓은 티타늄이 깨지며 디스크 재수술을 받게 됐고 결국 5급 장애 판정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촬영 당시에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년이 지난 2012년 한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박상면이 SBS<스타킹>을 촬영하면서 오버하다가 척추에 있던 티타늄이 깨져 5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열심히 하려다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된 박상면이지만 최근에도 간간히 예능에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1987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현주는 대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 데뷔하자마자 센스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촉새라는 캐릭터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녀는 데뷔한 그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10여 편의 CF까지 출연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죠.

하지만 당시에는 선배의 구타가 공공연히 이뤄지던 개그계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시청률 압박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술과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매일 유흥에 돈을 쓰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생활 습관은 곧 건강을 위협했고 알코올 중독, 우울증, 폐결핵까지 걸리며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치과 치료를 받고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라디오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그녀는 제작진이 건넨 과자를 먹다가 그만 혀를 깨물었는데 어이없게도 혀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게되었습니다.

곧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일반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음이 부정확하게 되어 방송 활동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는 의사의 암울한 진단과 함께 결국 장애인 5급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불행한 일을 겪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까지 당해 목 인대가 늘어나고 뇌압이 높아지는 등 머리를 크게 다쳐 한동안 몸이 마비되기도 했다는데요.

그렇게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연예계를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현주는 2년 동안 정신 분열과 환청 환각 등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문제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법무사로 활동하던 아버지 덕에 집안은 부유했지만 연이은 악재로 악화된 이현주의 병을 치료하느라 결국 경제적인 문제까지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고통을 딛고 현재는 선교 봉사 활동을 이어가며 지난 2018년에는 7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에 골인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고 합니다.